안녕하세요. 약밥아재입니다.
약식동원(藥食同源) -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물은 모두 자연에서 얻어지며,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섭취하면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좋은 식재료를 찾아 정성껏 요리하고, 적당량을 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철 농수산물이 음식재료로는 최고이지만, 요즘에는 연중 쉽게 구할 수 있는 좋은 식재료들이 많이 있지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좋은 식재료들로 건강관리를 잘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와 사용법을 공유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보양식으로 많은 분들이 즐기시는 삼계탕과 인삼주 조합이 심장질환자에게 왜 위험한지, 그리고 인삼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삼계탕과 인삼의 효능
삼계탕은 주로 닭고기와 인삼, 찹쌀, 대추, 마늘 등을 넣고 고아 만든 음식으로, 면역력 강화, 기력 회복, 원기 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인삼은 오래전부터 귀한 한약재로 쓰여왔으며, 혈액순환 개선, 항산화 작용, 면역력 향상 등에 도움을 주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합니다. 인삼은 고려 시대부터 귀한 약재로 쓰였고, 인삼이 무역의 중심 상품이기도 했죠. ‘천삼’이라 하여 산에서 직접 채취한 자연산 인삼은 약효가 뛰어나다고 전해집니다.
인삼의 서식지와 구입 방법
자연산 인삼은 깊은 강원도 산지나 충북 괴산, 경북 봉화 지역의 깊은 산속 습한 그늘에서 자생합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직접 채취하는 것은 매우 드물고, 대부분은 재배 인삼을 구입하게 됩니다.
재배 인삼은 금산, 영주, 풍기, 강화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며, 전국의 전통시장 인삼상회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제철 시기: 인삼은 9월~11월이 가장 약효가 뛰어난 시기입니다.
가성비 좋게 구매하려면 직거래 온라인 마켓이나 지역 축제 기간(예: 금산인삼축제)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고급 인삼은 6년 근 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품질 인증 마크(GAP 등)를 확인하세요.
인삼과 삼계탕을 활용한 조리법
인삼 삼계탕 레시피 (1인분 기준)
- 닭 한 마리 (약 900g)
- 수삼 1뿌리 (약 50g)
- 마늘 5쪽 (25g)
- 대추 2~3개 (15g)
- 찹쌀 50g
- 물 2L
- 소금, 후추 소량
조리 시간: 약 90분
- 찹쌀을 미리 불려놓습니다 (30분 이상).
- 닭 뱃속에 찹쌀, 마늘, 대추, 인삼을 넣고 실로 묶습니다.
- 냄비에 물 2L를 붓고 센 불로 끓이다가 중 약불로 줄여 1시간 이상 푹 고아줍니다.
- 기호에 따라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춥니다.
저는 가끔 집 근처 뒷산에 산책 삼아 다니다가 야생 인삼처럼 보이는 ‘더덕’을 케오는 재미도 있었는데, 생긴 건 비슷해도 향이 다르니 구분에 유의하세요.
식습관 팁
인삼은 일주일에 2~3회, 1회당 약 2~3g의 건조 인삼 또는 20~30g의 생 인삼이 적정량입니다.
심장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삼계탕을 드실 경우 인삼은 생략하거나 양을 절반 이하로 줄이시고, 인삼주처럼 인삼을 알코올에 우린 형태는 특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양식을 먹더라도 기름기와 자극적인 부재료는 줄이고, 소량으로 섭취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부작용 및 주의사항
인삼은 하루 3g~5g 정도까지가 권장량이며, 이 이상 섭취할 경우 심계항진, 불면,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장질환자, 고혈압 환자, 혈액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인삼 섭취 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인삼주는 인삼의 유효성분이 알코올과 결합되면서 자극성이 강해지므로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결론: 삼계탕과 인삼은 좋지만, 누구에게나 맞지는 않습니다
삼계탕은 기력 회복에 좋은 음식이지만, 심장질환자에게는 인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삼주의 경우 혈압과 심박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분들은 인삼 대신 더덕, 황기 등 비교적 자극이 적은 약초로 대체하거나, 국물의 기름기를 걷어내고 소량으로 즐기는 방식으로 조절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식사 후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맨손 체조처럼 무리가 가지 않는 활동을 통해 순환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에서 얻은 음식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몸에 맞는 식재료를 알고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항상 건강한 식생활 되시길 바랍니다.